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척추관협착증 치료, 양방향 척추 내시경으로 개선 도움 [이석원 원장 칼럼]

송소라 기자
기사입력 : 2026-08-10 12:10
[Hinews 하이뉴스] 나이가 들면서 부모님의 걸음걸이가 예전 같지 않다 느끼는 순간이 있다. 조금만 걸어도 다리에 힘이 빠진다며 길가 벤치에 주저앉으시거나, 함께 떠난 여행지에서 5분도 채 걷지 못하고 쉬어 가자고 말씀하시는 모습은 자식들의 마음을 무겁게 만든다. 대개 이러한 모습을 그저 연세가 드심에 따른 자연스러운 체력 저하나 노환으로 치부하곤 한다. 그러나 이는 단순한 세월의 무게가 아니라, 척추 속 신경 통로가 막혀가고 있다는 척추관협착증의 경고 신호일 수 있음을 인지해야 한다.

척추관협착증은 척추 중앙의 신경 통로인 척추관이 퇴행성 변화로 인해 좁아지면서 하신으로 내려가는 신경을 압박하는 질환이다. 조금만 걸어도 다리가 터질 듯이 아프고 저려 걸음을 멈춰야만 하는 신경성 파행이 이 질환의 전형적인 증상이다. 문제는 많은 이들이 이를 일시적인 통증으로 여겨 파스나 진통제에만 의존한 채 방치한다는 점이다. 진통제로 통증만 감추며 치료 시기를 놓치면 압박받는 신경의 손상이 지속적으로 누적된다. 결국 보행 거리가 급격히 줄어들고, 심할 경우 다리 마비나 배뇨 장애 같은 돌이키기 힘든 후유증으로 이어질 수 있어 제때 막힌 신경을 풀어주는 근본적인 조치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이석원 안산 클래스병원 원장
이석원 안산 클래스병원 원장

막힌 척추 신경을 해결하는 치료법 가운데 하나로 양방향 척추내시경 수술이 있다. 양방향 내시경 수술은 1센티미터 미만의 미세한 구멍 2개를 통해 시행된다. 한쪽 구멍으로는 고화질 내시경을 넣어 시야를 넓게 확보하고, 다른 쪽 구멍으로는 수술 기구를 다양한 각도로 자유롭게 움직이는 양손 작업이 가능하다. 이를 통해 주변 정상 조직의 손상 없이 원인이 되는 병변을 제거하는데 도움이 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 수술법은 약물이나 주사 등 비수술 치료로 호전되지 않는 환자나 빠른 회복을 원하는 이들에게 도움이 될 수 있다. 전신마취가 아닌 허리 부분마취로 진행되므로 마취에 대한 부담이 적으며, 고령이거나 당뇨, 고혈압 등 만성질환을 앓고 있는 환자도 비교적 안전하게 치료받을 수 있다. 근육 손상과 절개 부위가 작은 편이어서 출혈이나 수혈 위험이 적으며, 수술 과정에서 생리식염수로 지속적인 세척이 이루어져 감염 등 합병증 발생률도 낮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입원 기간이 짧고 회복이 빠른 편이다.

수술을 통해 신경 통로를 넓힌 후에는 노년의 건강한 척추를 유지하기 위한 일상 관리가 반드시 병행되어야 한다. 회복기에는 가벼운 평지 걷기 운동부터 시작하여 허리와 하체 주변의 근력을 점진적으로 강화해야 한다. 허리를 과도하게 숙이거나 장시간 구부정한 자세를 유지하는 것은 척추관에 다시 무리를 줄 수 있으므로 올바른 자세 습관을 길러야 한다.

또한 체중을 적절히 조절하여 척추의 하중을 줄이고, 허리를 늘 따뜻하게 유지하는 노력도 필요하다. 부모님의 걸음걸이를 유심히 살피고 이상이 느껴질 때 미루지 않고 양방향 내시경과 같은 정밀 진단을 받도록 돕는 것이 부모님의 건강한 노년을 지키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

(글 : 이석원 안산 클래스병원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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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소라 기자

sora@hi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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