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외활동 증가로 예방수칙 철저 준수 강조

대표적인 진드기 매개 감염병으로는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SFTS)과 쯔쯔가무시증이 있다. 이들 질환은 주로 농작업, 등산, 캠핑, 벌초가 잦은 8월부터 10월 사이에 집중적으로 발생한다.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SFTS)’은 SFTS 바이러스를 가진 참진드기에 물려 감염되는 질환으로, 5~14일의 잠복기를 거쳐 구토, 설사, 근육통 증상이 나타난다. 상태가 악화되면 혈소판과 백혈구 감소, 간 기능 장애 등 합병증으로 이어질 수 있으며, 현재 예방백신과 치료제가 없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또 다른 감염병인 쯔쯔가무시증은 털진드기에 의해 감염되며, 10일 이내 잠복기를 거쳐 발열, 오한, 두통, 발진, 근육통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특히 물린 부위에는 가피(검은 딱지)가 생긴다. 항생제 치료로 회복 가능하지만 치료가 늦어질 경우 폐렴이나 뇌염 등 합병증으로 발전할 수 있다.
경남도는 도내에서도 진드기 매개 감염병 환자가 꾸준히 발생하고 있으며, 최근에는 계절에 관계없이 연중 발생하는 만큼 예방수칙을 반드시 지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예방을 위해 긴팔·긴바지·양말·장갑 착용, 소매 단단히 여미기, 바지를 양말 안으로 넣기, 진드기 기피제 사용, 풀밭에서는 돗자리 사용, 귀가 후 전신 샤워와 진드기 물림 흔적 확인 등을 실천할 것을 권고했다.
또한, 야외활동 후 발열이나 구토 등 의심 증상이 나타나면 의료기관을 방문해 진드기 물림 여부와 야외활동 사실을 알리고, 신속히 치료받아야 한다고 당부했다.
노혜영 경남도 감염병관리과장은 “야외활동과 농작업 시 반드시 예방수칙을 준수하고, 발열·구토 등 증상이 보이면 지체 없이 진료를 받아야 한다”며 “앞으로도 지속적인 홍보를 통해 도민 건강과 안전을 지키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임혜정 하이뉴스(Hinews)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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