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inews 하이뉴스] 최장 10일에 이르는 긴 추석 연휴는 평소와 다른 식습관과 생활 리듬 변화로 건강에 부담을 줄 수 있다. 특히 고칼로리, 고지방, 고나트륨 음식이 많은 명절 음식은 체중 증가와 혈압, 혈당 상승을 유발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명절 음식은 기름진 전이나 튀김 대신 찌거나 굽는 조리법을 선택하고, 나물은 볶지 않고 무침으로 만들어 열량을 줄인다. 육류는 조리 전 지방을 최대한 제거하고, 식사 때는 식이섬유가 풍부한 채소를 먼저 먹어 포만감을 높이는 게 좋다. 천천히 먹으며 대화하는 습관도 과식을 막는다.

특히 당뇨 환자는 떡, 한과 등 고탄수화물 식품 섭취를 조심하고, 고혈압 환자는 나트륨 섭취를 제한해 혈당과 혈압이 급격히 오르지 않도록 관리해야 한다.

긴 추석 연휴에도 식습관과 안전수칙을 지켜 가족 건강을 지키자. (사진 제공=클립아트코리아)
긴 추석 연휴에도 식습관과 안전수칙을 지켜 가족 건강을 지키자. (사진 제공=클립아트코리아)
◇야외 활동과 응급 대처법

성묘나 벌초 등 야외 활동이 잦은 추석에는 벌레 물림, 쯔쯔가무시증 등 감염 위험과 벌 쏘임 사고에 각별히 신경 써야 한다. 야외에서는 긴소매와 긴 바지, 양말을 착용하고 해충 기피제를 사용해 피부 노출을 최소화한다.

벌에 쏘였을 땐 신용카드 등으로 벌침을 긁어내고 얼음찜질을 하며, 입술이나 목이 붓거나 호흡곤란이 생기면 즉시 119에 신고해야 한다.

명절 음식 준비 중 칼 베임이나 화상 사고도 흔하다. 상처는 깨끗한 물로 씻고 가볍게 감싼 뒤 병원을 방문해야 하며, 민간요법 사용은 감염 위험을 키우니 피해야 한다.

긴 추석 연휴, 건강하고 안전하게 보내려면? (사진 제공=한국건강관리협회)
긴 추석 연휴, 건강하고 안전하게 보내려면? (사진 제공=한국건강관리협회)
◇명절증후군 예방과 휴식


장시간 이동과 과도한 가사 노동은 명절증후군으로 불리는 두통, 요통, 근육통을 유발할 수 있다. 가족 간 가사 분담과 충분한 휴식이 필수다.

특히 손목, 어깨, 허리 통증을 줄이려면 틈틈이 스트레칭을 하고, 장거리 운전 시에도 중간중간 휴게소에서 몸을 풀어야 한다.

응급 상황에 대비해 비상 연락망과 의료기관 정보를 미리 확인해 두는 것도 중요하다. 보건복지부 콜센터(129), 구급상황관리센터(119), 시도 콜센터(120), 그리고 응급의료포털에서 연휴 중 문 여는 병원과 약국 정보를 확인할 수 있다.

고영호 KH한국건강관리협회 건강검진센터 원장은 “남은 음식은 실온에 오래 두지 말고 냉장 보관 후 재가열해 식중독을 예방하고, 수면 패턴을 유지해 명절증후군을 막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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