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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크골프 뒤 허리·다리 저림? 스윙이 부르는 디스크 경고 [이동엽 원장 칼럼]

임혜정 기자
기사입력 : 2026-02-24 16:34
[Hinews 하이뉴스] 파크골프가 중장년층 운동으로 빠르게 확산하면서, 라운딩 뒤 허리 통증과 다리 저림을 호소하는 사례도 함께 늘고 있다. 장비가 가볍고 운동 강도가 낮아 보인다는 이유로 ‘부담이 적은 운동’으로 여겨지지만, 스윙 동작은 허리에 반복 하중을 쌓는다. 특히 한쪽으로만 몸통을 회전하는 편측 스윙이 반복되면 허리 부담이 커진다.

시니어층은 근력과 유연성이 떨어진 상태에서 운동을 시작하는 경우가 많다. 한쪽 근육이 상대적으로 약해지면 몸의 균형이 무너지고, 골반이 틀어진 상태에서 스윙을 반복하게 된다. 이 과정에서 추간판이 비틀리며 신경 자극이 생길 수 있다. 허리디스크(추간판탈출증)로 이어지면 허리 통증에 그치지 않고 엉덩이부터 종아리까지 이어지는 방사통, 저림 증상이 동반될 수 있다.

이동엽 참포도나무병원 척추센터 원장
이동엽 참포도나무병원 척추센터 원장

라운딩 뒤 통증이 길어지는 양상은 경고 신호로 본다. 허리 통증이 1주 이상 지속되거나 다리 저림, 힘 빠짐이 함께 나타나면 신경과나 신경외과 진료를 통해 원인을 확인해야 한다. 특히 통증이 반복되거나 휴식 후에도 호전이 더디다면 MRI 등 영상검사로 신경 압박 여부를 확인하는 과정이 필요하다.

치료는 대개 수술 없이 진행된다. 휴식과 약물치료, 물리치료, 도수치료에 더해 코어 재활을 병행하며 통증을 조절한다. 증상이 남을 경우에는 영상 유도하 경막외 스테로이드 주사, 신경근 차단술 같은 중재치료를 검토한다. 반면 진행성 신경 결손이 확인되거나 통증이 난치성으로 이어지는 경우에는 미세현미경 추간판 제거술, 내시경 감압술 등 최소침습 수술을 고려할 수 있다. 치료 방향은 증상 정도와 신경학적 검사, 영상 소견을 종합해 결정한다.

예방은 스윙 전후 습관에서 갈린다. 라운딩 전 10분 정도는 하체와 요추 중심의 동적 워밍업으로 몸을 풀고, 코어와 둔근을 강화하는 운동을 병행하는 것이 좋다. 스윙은 한쪽으로만 치우치지 않도록 양측 균형을 의식하고, 과도한 힘으로 반복 회전을 하는 동작은 줄여야 한다. 미끄럼 방지 기능이 있는 신발 착용도 도움이 된다. 라운딩 뒤에는 스트레칭과 보온으로 근육 긴장을 풀고, 회복은 무리하지 않는 범위에서 단계적으로 진행하는 편이 안전하다.

가벼운 통증은 48시간 정도 휴식과 보존요법으로 경과를 볼 수 있다. 통증이 악화되거나 재발이 반복되면 자가 판단으로 버티기보다 정밀 검사로 원인을 가르는 것이 우선이다.
파크골프는 가볍게 즐기는 운동으로 알려졌지만, 스윙이 반복되면 허리에 누적 부담이 생길 수 있다. 라운딩 뒤 저림이나 근력 저하가 동반되면 단순 근육통으로 넘기지 말고 평가를 받는 것이 필요하다.

(글 : 이동엽 참포도나무병원 척추센터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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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혜정 기자

press@hi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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