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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속 피로·체중 증가... '갑상선 기능 저하증' 주의

임혜정 기자
기사입력 : 2025-11-03 09:00
[Hinews 하이뉴스] 갑상선은 우리 몸의 에너지 대사를 조절하는 중요한 기관이다. 갑상선 호르몬이 부족하면 전신의 기능이 서서히 둔해지면서 일상에서 피로감과 무기력감을 자주 느끼게 된다. 식사량은 평소와 같지만 체중이 늘고, 추위에 유난히 민감해지는 것도 흔한 초기 신호다. 또한 변비, 피부 건조, 탈모, 집중력 저하와 우울감까지 동반될 수 있어 단순 피로나 스트레스로 치부하기 어렵다.

특히 여성과 자가면역 질환을 가진 사람은 발병 위험이 높다. 증상이 서서히 나타나기 때문에 많은 경우 초기에는 자신이 갑상선 기능 저하증을 겪고 있다는 사실을 인지하지 못한다. 이러한 신호를 놓치면, 장기적으로는 고지혈증, 동맥경화 등 다양한 전신 질환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으므로 조기 발견과 관리가 중요하다.

지속적인 피로와 체중 증가, 추위 민감 등은 갑상선 기능 저하증의 신호일 수 있어 조기 진단과 관리가 필요하다. (사진 제공=클립아트코리아)
지속적인 피로와 체중 증가, 추위 민감 등은 갑상선 기능 저하증의 신호일 수 있어 조기 진단과 관리가 필요하다. (사진 제공=클립아트코리아)
◇원인과 진단, 무엇을 확인해야 할까


가장 흔한 원인은 자가면역 질환인 하시모토 갑상선염이다. 면역체계의 이상으로 갑상선이 스스로 손상돼 호르몬 생산 능력이 떨어진다. 그 외에도 갑상선 수술이나 방사선 치료 후유증, 특정 약물 복용, 드물게는 뇌하수체 질환 등이 원인이 될 수 있다. 갑상선 기능 저하증은 이러한 다양한 원인으로 발생하며, 증상만으로 진단하기 어렵다.

진단은 혈액검사를 통해 갑상선자극호르몬(TSH)과 갑상선호르몬(T4) 수치를 확인한다. 일반적으로 TSH가 높고 T4가 낮으면 기능 저하로 판단한다. 필요 시 초음파 검사로 갑상선 구조의 이상 여부도 함께 살핀다. 정확한 진단을 위해서는 단순 증상 관찰보다 전문의의 검사가 필수적이다.

◇치료와 관리, 생활 속 주의점

치료는 부족한 갑상선 호르몬을 합성 호르몬제(레보티록신)로 보충하는 것이 핵심이다. 복용 후 6~8주 간격으로 혈액검사를 통해 호르몬 수치를 확인하며, 안정기에 들어서면 6개월~1년마다 추적 검사를 진행한다. 적절한 약물 조절만으로 대부분의 환자가 정상적인 생활을 유지할 수 있다.

박소영 고려대 안산병원 교수
박소영 고려대 안산병원 교수
갑상선 기능 저하증은 만성 질환이므로, 증상이 호전되더라도 약물 복용을 임의로 중단하면 안 된다. 일상에서는 균형 잡힌 식사, 충분한 수면, 규칙적인 운동이 증상 완화에 도움이 된다. 박소영 고려대 안산병원 교수는 “증상이 천천히 진행되므로 피로와 체중 증가를 단순 노화로 오해하기 쉽다”며 “경미한 증상이라도 지속되면 진료를 받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하이뉴스

임혜정 기자

press@hi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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