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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리아병원, ‘배양 PRP’로 반복 착상 실패 임신율 1.8배↑

임혜정 기자
기사입력 : 2025-12-08 10:58
[Hinews 하이뉴스] 마리아병원 연구팀이 자가 혈액에서 얻은 PRP(혈소판풍부혈장)를 배양액에 첨가한 ‘배양 PRP’ 기술로 반복 착상 실패 환자의 임신율을 약 1.8배 높이는 효과를 확인했다고 밝혔다. 이번 연구는 PRP를 배양에 직접 적용한 세계 첫 환자 대상 임상 연구라는 병원측의 설명이다.

연구는 2022년 6월부터 2023년 5월까지 마리아병원 IRB 승인 하에 진행됐다. 연구 대상은 세 차례 이상 착상 실패 경험이 있는 난임 환자 201명으로, PRP 배양군 77명과 일반 배양군 124명을 비교했다. PRP 배양군은 난자 채취 당일 환자 혈액에서 특수 처리한 PRP를 배양액에 첨가해 3일간 배양 후 이식했다.

그 결과 PRP 배양군의 임상 임신율은 33.8%로, 대조군 18.5% 대비 약 1.8배 높았다. 배아 착상율은 각각 14.9%, 8.7%였으며, 임신 유지율도 24.7%, 11.3%로 PRP 배양군에서 유의한 개선이 나타났다. 특히 3일 배양 시점에서 양질 배아 비율은 PRP 배양군 44.5%, 대조군 37.5%로 나타나 배아 발달 환경 개선에 기여함을 시사했다.

마리아병원 로고 (사진 제공=마리아병원)
마리아병원 로고 (사진 제공=마리아병원)
연구 결과 출산까지 추적한 태아는 모두 정상 출생했으며, 신생아 체중과 재태주수에서도 차이가 없었다. PRP는 성장 인자가 일반 혈장 대비 3~5배 높아 조직 재생에 활용되며, 동물 실험에서 난자 성숙과 배아 발달에 긍정적 영향을 미친다는 연구가 있었다.

현창섭 평촌 마리아 IVF 센터 연구부장은 “자가 PRP는 환자 본인의 혈액에서 채취해 배아에 안전하면서 체내 환경과 유사한 배양 환경을 제공한다”며 “반복 착상 실패 환자에게 새로운 치료 옵션을 제시할 수 있어 의미가 크다”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 난임 환자 치료 환경 개선을 위해 다양한 연구를 이어갈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이번 연구는 임상연구정보서비스(CRIS)에 등록돼 투명성과 윤리성을 확보했으며, 연구 결과는 대한생식의학회지(Clinical and Experimental Reproductive Medicine)에 온라인 게재됐다.

하이뉴스

임혜정 기자

press@hi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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